이동희(강동대 교수)

  인간의 3대 욕망은 수면욕, 식욕, 성욕을 의미한다. 더불어 4대 욕망을 꼽으라면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오래 살고자 하는 장수욕이 아닐까 한다. 또한 오래 살되, 건강하게 오래사는 욕망이 포함되면 5대 욕망이 된다. 현대 시대의 필요성에 의하여 웰빙 열품이 불었고 후에 힐링 열풍이 몰아쳤다.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인 건강과 행복을 대표하는 건강증진이라는 의미가 새롭게 부각된다. 건강식을 의미하는 음식과 결부된 개념이 웰빙이라면,  건강한 정신의 치유와 관련된 개념이 힐링이다.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어우르는 새로운 대표적 개념으로 웰빙과 힐링, 즉 힐빙(Healbeing) 그리고 유-헬스케어(U-Healthcare) 이다.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의 건강증진을 합성한 말이 ‘u-헬스케어’이며, 건강증진이란 건강한 상태를 더욱 건강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잘먹고 잘사는 법에 대하여 그리고 편리한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u-헬스케어에 대하여 논해 본다.

  힐링이 웰빙을 제치고 주요 사회 문화 코드로 부상 했다. 힐링과 웰빙은 공통적으로 행복을 추구 하는 개념이지만, 웰빙은 신체적 건강과 삶의 만족도를 힐링은 마음과 정신의 상처 치유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힐링이나 웰빙이란 단어는2000년 초에 웰빙을 시작으로 2010년대에는 힐링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힐링 열풍은 2010년 이후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고 사회가 각박 해지며 취업난 등 생존경쟁에 내몰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감, 위로, 치유에 대한 필요가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힐링 트랜드를 반영해 멘탈케어, 요가, 명상, 스파 등의 힐링 비즈니스가 활발 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관광산업에도 힐링열풍이 불고 있어 힐링관광이나 힐링휴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웰빙과 힐링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웰빙은 잘 먹고 잘 사는 것 이다. 웰빙(Wellbeing)의 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면 그리 말할 수 밖에 없다. 편안함이나 안녕 행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웰빙은 삶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순수한 '참살이'라는 멋진 우리 말로 바꾸어 표현된다. 웰빙이란 말이 장수나 건강이란 말과 동일 시 되면서 세상엔 웰빙 열풍이 불고 온갖 상품들이 웰빙이란 이름을 달고 세상에 쏟아져 나왔다. 이제는 웰빙의 바람이 지나가고 힐링(healing)의 시대가 되었다. 웰빙에 열중하던 사람들이 힐링에 주목하게 된 것은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으로 행복한 삶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건강이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육신의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평안과 건전함이 비로소 참살이가 된다. 몸의 건강을 추구했던 것이  웰빙이라면 정신적으로 온전해지는 것이다. 주로 정신적인 의미로 힐링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지만 진정한 힐링은  몸과 마음이 모두 치유되는 것이다.  육체적 건강에서 정신적 건강으로 넘어가는 이 현상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왕따 문제, 묻지마 범죄, 성범죄, 자살 증가 등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극단적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일반 보통 사람들의 대화에도 갈등과 대립이 넘쳐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듯 하다.

   우리는 오래 살려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건강을 이야기 한다. 과거의 건강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Cure)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대는 질병치료와 현재의 건강을 증가시키는 건강증진(Healthcare)라는 말이 사용된다. 허나 앞으로는 건강증진을 확장하고 디지털 장비와 접목한 U-healthcare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우리나라 첨단 IT기술은 원격의료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실시하였으며,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고 지난 2년간 다양한 형태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원격의료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보건의료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원격의료의 안정성 제고, 표준 인증기준 마련과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여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건강한 상태로 최신의 보건의료이용 장비를 사용하여 세계 최고의 건강장수 국가로의 보건의료혜택을 받는 국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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