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 조사…각 도시의 1위 사업자 대상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요금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일본 정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세계 7개 도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의 요금수준을 비교한 일본 총무성의 조사에서 서울의 스마트폰 이용요금이 시장환율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각 도시의 1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도시와 통신사업자는 일본 도쿄(NTT 도코모), 미국 뉴욕(버라이즌), 영국 런던(에브리싱 에브리웨어), 프랑스 파리(오렌지), 독일 뒤셀도르프(T-모바일), 스웨덴 스톡홀름(텔리아소네라), 서울(SK텔레콤) 등이다.
조사 항목별로는 스마트폰 라이트 요금(음성 57분·문자 430건·데이터 500MB 기준)의 경우 시장환율 및 구매력평가지수(PPP)환율 기준으로 서울이 가장 저렴했다.
특히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서울은 요금이 2531엔이었으나 그 다음 순위의 런던의 4414엔과 큰 차이를 보였다. PPP 기준으로도 요금이 가장 낮은 서울(3797엔)과 그 다음인 스톡홀름(4378엔)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시장환율은 우리가 통상 사용하는 환율이며 PPP환율은 실제 구매력을 기준으로 비교한 환율이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1000원인 물품이 일본에서 100엔이라면 PPP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이 된다.
스마트폰 일반요금(음성 57분·문자 430건·데이터 1.6GB 기준)의 경우에도 서울은 시장환율 기준으로 1위, PPP환율 기준으로는 2위를 각각 차지했다. 1위는 비교 대상 7개 도시 중 가장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일반요금을 기준으로는 서울(3595엔)이 스톡홀름(5398엔)보다 저렴했지만 PPP환율 기준으로는 스톡홀름(4378엔)이 서울(5393엔)보다 요금이 더 낮았다.
3G를 사용하는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요금(음성만 92분)의 경우에는 서울이 시장환율로는 2위, PPP환율로는 3위를 각각 기록했다. 3G 요금제로는 런던이 시장환율이나 PPP환율 모두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통신 요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면서 “특히 이번 조사를 보면 데이터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요금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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