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보은지역서 '보도연맹사건'으로 죽은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추모제가 10일 보은문화원에서 열렸다.




6.25전쟁 때 보은지역서 '보도연맹사건'으로 죽은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10일 보은문화원에서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은보도연맹사건희생자유족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합동제례, 추모사ㆍ추모시 낭송, 헌화, 분향,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제 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한국전쟁과 민간인 학살'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용현(67) 유족회장은 "60년 전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영혼이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사과와 유해발굴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쟁 때 이 지역에서는 보은읍 길상리 등 5곳에서 120여명의 보도연맹원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09년 실태조사를 거쳐 이 중 26명의 희생을 확인했다.<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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