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숑프리제는 프랑스 원산지의 애완견으로 프랑스의 국민 반려견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요즘 동호회 중심으로 많이 보급이 되었고 그들의 품성과 외모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숑프리제는 푸들과 말티즈 등을 교차 교배하여 개량 되었고 1970년에 견종으로 인정을 받았다.
필자의 병원에 비숑프리제가 특별히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내원을 하면 우선 병원이 활기를 띠게 된다.
비숑의 밝은 성격이 조명을 두세배의 조도를 높인 효과를 보는듯하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것은 그들의 외모도 한몫 한다.
썸머 컷이라고 머리만 남기고 몸통 부분을 짧게 컷팅을 하는 미용을 받으면 완벽한 삼등신이 된다.
머리만 동동 떠다는 것 같아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좋은 혈통을 가진 비숑은 성품도 굉장히 좋다.
동호회 모임에 참석해 보면 거의 백마리의 비숑이 모여 있어도 상처가 나게 싸우거나 그로 인해 주인들끼리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없이 밝고 매력적인 활기를 띤다.
비숑은 순수 백색만 인정이 된다.
상상해 보라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수 십마리의 흰색 삼등신들을!
그리고 모임에서는 야외에서 고기를 숯불에 구어서 파티를 한다. 보통의 개들은 거의 정신줄을 놓고 고기에 덤벼 들텐데 비숑은 최소한의 예를 다한다. 그모습에 보고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비숑 강아지 가격은 일반적인 애완견보다는 2~3배 정도 비싸다.
즉 아무나 키울 수 있는 견종이 아니다. 유지비도 많이 든다.
비숑 미용은 거의 기본이 십 만원이다.
일반인들은 애완견으로 선택하기가 조금은  버겁다.
동호회 모임에 올 정도면 나름대로 애견 사랑이 남다른 분들이 오시기 마련인데 비숑 동호회  참가자 들은 그런 면에서도 조금은 남다르다.
우선 비숑이라는 큰 공통분모가 그들을 하나로 묶어 준다.
좋은 정보의 공유 뿐아니라 새로 아기가 태어나거나 분양을 받으면 정성껏 이벤트를 준비를 하고 다른 회원들은 진심으로 축하를 해준다.
백일 잔치도 잊지 않고 작지만 의미 있게 치러준다.
일박이일로 치러지는  전국 모임에 많은 분들이 참가를 한다. 그동안 자기의 재미있는 애견 애기에 음식도 나누고 애견 훈련소 훈련사분들로 부터 행동학에 대한 강의도 듣고 동물병원 원장들은  궁금했던 여러 가지 질병들에 대해 상담도 해준다.
애견을 동반하여 가족단위로 주말여행을 하고 싶어도 지금까지는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동물 등록제도 시행되고 강아지도 하나의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따라서 이러한 기반 시설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되고 전망도 밝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 견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추억 여행의 동반자로 애견은 충분한 자질과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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