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당분간 지속” 투자심리 자극..SK하이닉스, LG화학 3.27%·4.13% ↑

코스피지수가 벤 버냉키 발언에 힘입어 상승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44포인트(2.93%) 상승한 1877.6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6.18포인트(0.89%) 오른 1840.34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0억원, 304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만 573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전날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발언을 한 데다, 중국이 규제 완화를 강조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3차 양적완화로 불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단기적으로 경제에 성장모멘텀을 제공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더 가야 한다”고 밝혀 단기간 내에 채권매입 중단이나 속도조절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대해 “다소 낙관적’(somewhat optimistic)”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이 4%대 상승세를 보였고 기계, 철강금속, 제조업, 증권, 은행, 종이목재, 화학, 서비스업, 건설업, 금융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은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 유통업, 통신업, 통신업, 의약품,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131만2000원 △6만4000원 5.13%)는 3거래일째 호조세를 이어가며 5거래일 만에 130만원선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2만8400원 △900원 3.27%)와 LG화학(26만4500원 △1만500원 4.13%)이 3% 넘게 급등했고, 신한지주(3만9750원 △1100원 2.85%), 한국전력(2만7500원 △500원 1.85%), SK텔레콤(21만6500원 △5000원 2.3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39만주, 거래대금은 3조9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62개 종목이 올랐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 종목 등 157개 종목은 내렸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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