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오후 세종시 홍익대 세종캠퍼스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충청권 당원 보고 대회'에 참석해 국정원을 규탄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세종시 홍익대 세종캠퍼스 국제연수원에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충청권 당원 보고 대회'를 열었다.

서울, 경기, 광주, 전북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대표와 당 지도부,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 김종률 충북도당위원장 등 당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정치공작 진상 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한길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이 어떻게 새누리당에 사전 유출됐는지, 지난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의해 어떻게 활용됐는지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정치공작을 낱낱이 밝혀 대한민국의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해찬 상임 고문도 "국정원은 지난 97년 북풍으로 선거에 개입했고, 지난 대선에 또 개입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과의 질긴 악연을 끊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부정당한 현실에 대해 침묵해선 안 된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책임자를 구속·처벌하는 것은 물론 남재준 현 국정원장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지역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해서는 원안 추진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세종시를 지켜냈던 것처럼 과학벨트 원안 추진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고, 양승조 최고위원은 "과학벨트 수정안은 명백한 제2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민주당이 앞장서 원안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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