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위원 중 2명만 참석

새누리당 최고 수뇌부들이 18일 청주를 방문,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통추위 위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등이 참석하는 이날 오찬 간담회에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만이 참석했다.

통추위 위원들이 이날 간담회에 대거 불참한 이유는 양 시·군 통합을 앞두고 국비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막상 통합이 결정된 지금 예산 지원 문제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홍 통추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3일전에 간담회를 통보해 왔고, 통보를 받은 통추위는 2일전에서야 위원들에게 간담회 일정을 알려왔다”며 “위원들이 해외 출장을 떠났거나 강의 시간 등 개인적인 일정상 많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히 이날 간담회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통보받았다. 단순히 밥 한끼 먹으러 가는 자리에서 요구사항을 건의해봤자 도와주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밖에 더 듣겠냐”면서 “이런 자리에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위원들의 불만은 있었지만 한 정당의 대표위원이 초청을 한 자리인데 모두가 불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위원들의 불만을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이 참석하게 됐다”고 참석 배경을 밝혔다.

이날 황 대표최고위원은 통추위 위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과 관련, “위원들의 불평이나 불만도 같이 참석해서 말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비용 230억원 중 115억원, 임시청사건립비용과 시청사 정비비용 69억원, 통합시청사 건립비용 73억원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원청주통합추진지원단은 양 시·군 통합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에 특별교부세 50억원씩 모두 100억원을 올해 중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행정전산시스템 통합비용 115억원, 임시청사건립비 69억원, 각종 표지판 정비 40억원, 통합실무준비단에 4급 1명과 5급 4명을 요청했지만 이같은 행·재정적 약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영수·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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