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기능지구서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
민주당 무용지물론 역공…활성화 약속

 


18일 오후 충북 청원군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시설을 방문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중 한 곳인 충북 청원군을 찾아 최근 수정안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총력전을 펼쳤다.▶관련기사 5면

새누리당은 18일 오전 오창읍 소재 충북지방중소기업청 회의실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심재철·정우택·유수택·한기호 최고위원, 여상규 대표비서실장, 김세연 1사무부총장, 전희재 2사무부총장,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졌다.

황우여 대표는 “최근 도내에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들었다”며 “모든 말씀에 귀 기울여 중앙이 앞장서서 기능지구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을 15km 정도 옮기고, 대전에 산업단지가 들어선다고 기능지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과학벨트를 수정한 게 아니라 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과학벨트를 정쟁의 도구로 변질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다’, ‘누더기 벨트가 됐다’, ‘반 토막 났다’고 하는 민주당의 막말 선동정치가 충청권의 민심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날 충북을 다녀간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기능지구 무용론’을 거론한 뒤 “과학벨트 내용을 알고 말씀하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치를 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공원으로 변경하는 것이 과연 기능지구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민주당은 분명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충북지역 현안사업을 건의하기 위해 참석한 강성조 도 기획관리실장에게도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기능지구가 빈껍데기만 남았다’고 선동하는데 충북도 역시 이에 동의하느냐”며 “기초과학연구원 위치가 약간 이동했다고 해서 기능지구가 변하는 건 뭐고, 어떤 타격을 받는다는 건지 근거를 대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충북도가 빈껍데기라고 공식 언급하진 않았다”며 “다만, 거점지구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는 정부발표와 도가 요구하는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이 겹치기 때문에 그 점을 우려할 뿐”이라고 답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은 과학벨트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기능지구인 충북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 등 야권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주장하며 이를 정치 쟁점화 하고 있는데, 내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고 비난했다.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오창과학산업단지·청주공항·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가 핵심 현안”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확실하게 뒷받침해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청주흥덕갑조직위원장은 “3년 전 민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이슈로 만들었듯이, 이번엔 과학벨트 수정안을 내년 6.4지방선거용 불쏘시개로 삼고 있다”며 “중앙당과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기능지구 활성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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