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하라 사막서 생산 본격화

사진=사하라 사막 오아시스 지역인 알제리 와글라주 하시벤압달라에 건설 중인 새우 양식장.




불모의 땅 아프리카 알제리에 한국형 새우 양식 붐이 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알제리 환경에 맞는 한국형 새우양식기술 전수로 내년부터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알제리에 한국형 새우양식기술 이전을 위해 1단계 보리새우 양식기술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단계 사업인 ‘사하라 새우양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워 버려지는 사하라 사막지역 오아시스의 지하수(염분농도 4)를 새우양식에 이용하는 것으로 시작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011년부터 70억원을 투자, 사하라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인 하시벤압델라(와글라주)에 새우양식연구센터와 양식장, 배합사료 제조공장 등을 2014년 7월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바다새우인 ‘흰다리새우’가 볼모지인 사막 한가운데서 생산될 수 있게 돼 세계적인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연구소는 1단계 사업으로 알제리 스키다주에 2008년부터 4년간 230만달러를 들여 보리새우 양식기술이전을 추진한 결과 알제리 최초로 보리새우와 지중해 토속새우의 종묘생산과 양식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자원증강용 토속새우를 방류했으며, 내년까지 새우양식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도 진행된다.

이 같은 사업 성공과 새우양식 발전가능성을 확인한 알제리 정부의 요청으로 2단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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