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금산지회

   금산지역 예술인들이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함께 사는 행복한 금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국예총 금산지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
금산지회 회원들은 금산의 예술을 사랑하고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착, 계승 발전해 나가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금산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나 문화행사 등에 참여해 축제의 흥을 돋우거나 행사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산을 대표하는 금산예술제, 머들령 축제에서 예총 회원들은 행사를 빛내는 감초 역할을 맡고 있다.

●주민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
머들령축제금산예총은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문화 예술을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더불어 행하는 문화예술의 폭을 넓혀가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시작한 ‘머들령 축제’가 대표적이다.
머들령이란 과거 전라도와 경상도 내륙지방에서 한밭(대전)을 지나 한양(서울)으로 가는 주요 길목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한양을 가려면 반드시 이 머들령 재를 넘어야만 했다.
과거의 많은 흔적들이 사라졌지만 현재는 대전과 금산을 연결하는 주요 길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머들령의 옛 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진 축제 한마당에서 회원들은 시화전, 사진전, 공예전 등 특별전시회를 열고 의식행사, 별난 악기 연주 퍼레이드, 추억의 통기타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머들령은 말 한필 겨우 통행 할 수 있는 좁은 길이 라는 뜻의 옛말로 나그네들의 쉼터인 주막촌과 인근 고갯마루에는 산적들이 자리 잡고 있어 왕래하는 사람들의 피해도 많았다고 전해져 오는 곳이다.
과거의 시간속으로 묻혀 진 옛 이야기를 찾아 지역의 중요성과 예술의 혼을 머들령 자락 장산저수지 인근에서 주민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3개 마당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첫째 마당은 머들령 영혼제를 열어 국태민안과 금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원했다.
둘째 마당은 머들령 환희의 송가축제, 셋째 마당은 머들령 페스티벌로 금산문인협회에서 머들령과 관련한 시 낭송과 색소폰 연주 등 머들령의 지리적 중요성과 주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주민에게 한발 다가서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즐기게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금산인삼제 산업형 축제로 승화 노력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이며 2008년 전국전통예술 경연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경숙 명창이 금산예술제에서 ‘적벽가’ 타령을 하고 있다.금산을 대표하는 인삼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주민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땀과 노력으로 금산예술제를 만들어 금산 인삼을 알리고 있다.
금산인삼제를 기획하고 출향민이 십시일반 기탁한 기부금과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1회 금산인삼제를 산업형축제로 만드는데 기여 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금산예총 문화예술대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금산좌도농악 계승에 노력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금산좌도농악 전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농악은 농민들이 악기를 연주하면서 풍농을 기원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행하는 놀이로 지난 196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전승되고 있다.
1982년 금산산업고 학생들로 구성된 금산좌도농악은 1983년 문화관광부 주체 24회 전국민속예술제에 참가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금산의 좌도농악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농악은 풍물굿, 두레굿이라고 불리며 지역에 따라서는 매구라고 불리며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마을굿, 당산굿, 마당밟기라고도 한다.
하지만 농악은 단순한 세시놀이가 아닌 민간신앙과 결합해 공동체 안녕을 빌며 농사의 고된 노동을 공동체적 신명으로 푸는 중요한 기능도 갖고 있다.
금산예총이 좌도농악으로 출발한 금산농악의 명맥을 잇는 이유는 각박해지는 사회에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하는 전통의 세시놀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단합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다.

● 200여명 회원 지역 예술 선도
이 단체는 지난 2009년 5월 금산예술인단체로 시작해 같은 해 10월 (사)한국예총 금산군지회로 승격되면서 국악·미술·문학 부문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2년 사진협회 등록, 현재 음악협회가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금산예총은 5개의 협회와 200여명의 예술인들이 모여 금산의 문화 예술을 선도해 가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국악협회는 김상준 회장과 현병호 사무국장 등 50여명의 회원들이 해마다 일반 풍물 경연대회와 충남국악제에 참석해 금산좌도농악으로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농악 인구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에는 8회 충남국악제를 금산학생체육관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악경연대회를 열 예정이다. 
문인협회는 1988년 12월 금산문인협회로 활동을 시작으로 예총지부로 통합하면서 2012년에 금산문학 11호를 발간하고 금산문학제와 음악시화전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술협회는 30여명이 활동 중이며 매년 금산미술협회 전시회를 개최하고 금산군 어린이사생대회, 입춘방 써주기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사진협회는 지난 2012년 10월 (사)한국사진협회인준을 얻어 예총소속으로 1회 사진협회 사진전을 필두로 금산군청, 금산농협과 연계된 다문화 가정 가족사진촬영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음악협회는 (사)한국음악협회 인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초등생을 대상으로 ‘비젼 챔버오케스트라’단을 자체 운영하고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비인준 협회로 색소폰 동아리, 가야금 동아리, 댄스 동아리, 올드팝 동아리, 통기타 동아리 등 50여명이 가족으로 활동 중이다.


임 형 섭    한국예총 금산지회 회장

각자의 자리에서 예술 혼 지켜낸회원들 노력이 금산예총 밑거름

“예술인의 한사람으로 각자가 갖고 있는 자질과 기량을 모아 지역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려고‘함께 하는 금산예총’이라 슬로건을 걸고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형섭(51·사진·☏010-5407-2167) 예총회장은 생각과 사상은 달라도 예술이란 꿈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각기 다른 악기를 다뤄도 끝은 하나의 소리며, 보는 사람마도 위치는 달라도 보여지는 마음의 창은 하나”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금산예총이 추구하는 예술의 혼은 금산의 예술을 사랑하고 지켜내며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작하고 계승 발전해 나아가는 하나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어려운 역경속에서 예총이 출발을 했지만 자신의 창조 활동을 통해 뜻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지역 문화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역사와 전통 문화를 잘 보존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국악, 미술, 문인, 사진, 음악협회가 개성 있는 창작과 상호간의 화합을 통해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산의 자랑인 금산풍물을 체계적으로 연구 발표하고 후학을 육성 배출해 공연을 통해 복원하고 재현하며 인삼약초의 고장인 금산풍물의 틀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금산예술제를 통해 예술인들의 한층 더 발전되어가는 금산예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고 김봉렬 선생으로부터 좌동농악을 전수받았으며 금산좌동풍물보존회장, 금산전통문화좌도농악육성지원학교 지도강사, (사)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금산군지회 지회장, 금산군축제추진위원회위원, (사)한국국악협회 충남도지회 농악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산/길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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