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갑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국가결핵퇴치를 지원하는 민간단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한결핵협회는 1953116일 창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 항결핵 단체이다. 19506.25 전쟁으로 결핵이 크게 만연하자 기독교의사회, 한국복십자회 및 조선결핵예방회 등 몇 개의 항결핵조직이 협력하여 강력한 단일기구로 통합, 대한결핵협회가 창립하게 되었다.

그 후 본부 산하에 결핵연구원, 지방에는 12개 지부 및 4개 복십자의원을 두어 홍보사업을 비롯한 엑스선검사, 결핵균검사, 환자치료 등 결핵의 예방과 발견 및 진료사업에 역점을 두는 한편 국제교류, 조사평가, 요원훈련, 기술지원, 학술연구 등 전문적인 사업을 전담하여 국가결핵관리사업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결핵예방법 제 21조의 규정에 따라 결핵에 관한 조사연구와 예방 및 퇴치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결핵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보건요원과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결핵문제에 대한 이해와 결핵관리업무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육훈련 방법은 본회의 자체계획에 의하여, 때로는 정부의 협조를 얻어 실시하는 것과 정부 또는 지방 자치단체의 요청에 의하여 결핵회에서 위탁 실시하거나 본회의 전문직 인력으로 하여금 강사를 지원하는 형태로 실시하는 등 국가결핵관리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의하면 2010년 기준 대한민국과 북한의 결핵관련 지표는 인구 10만명 당 결핵 발생률은 대한민국 97, 북한 345, 유병률은 대한민국 151, 북한 423, 사망률은 대한민국 5.4, 북한 23명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북한의 결핵상황은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으로, 매년 일반 결핵환자 중 15000여명이 초기치료의 실패로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향후 남북간의 결핵퇴치를 위한 공조도 필요 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결핵퇴치지원 사업은 전염병의 특성상 계속 지속사업으로 유지하여야 하며, 향후 북측의 협조와 국내 재원확보, 방북 등의 여건에 따라 북측 결핵퇴치를 위한 결핵관리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와 대북지원단체의 협력을 통해 적극 검토해야할 것이다.

끝으로,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개월 이내에 필히 BCG접종을 하여야 한다. 밀폐된 다중문화시설 등 장소에서의 생활을 줄여야 하고, 충분한 영양보충과 적당한 운동으로 개인적인 체력을 향상시켜 면역력을 키워야한다. 결핵 진단과 치료는 각 시, 군구 보건소나 결핵협회, 결핵전문 병의원에서 상담 진료하고, 결핵 치료 시 결핵치료 약은 정해진 분량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결핵환자로 진단 받은 경우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은 필히 결핵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대한결핵협회가 창립60주년을 계기로 국가결핵퇴치를 위한 항결핵 민간단체로 거듭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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