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오징어잡이 제철… 안흥항 일대 ‘활기’



태안반도의 여름철 오징어가 제철을 맞았다.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서해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근흥면 안흥항 일대가 입·출항 어선과 상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장마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게 오징어잡이가 시작됐지만 지난 26일부터는 10여척의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나서면서 어선당 1200마리에서 2000여마리의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동해안 냉수대의 영향으로 서해안에 어군이 형성되면서 동해, 남해에서 활동하던 오징어잡이 배 50여척이 서해안에서 조업을 한다.

성어기인 8월 초부터는 어선과 어획량 모두 크게 늘 전망이다.

태안산 오징어는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은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에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가 월등하다.

이 때문에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성어기 즈음에는 전국의 배들이 와 1척당 2000여마리의 오징어를 잡아 지역 수협을 통해 위판하고 있다”며 “오징어가 잡히는 시기가 해수욕철과 맞물려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안흥항 수협위판장에서 거래되는 오징어가격은 활어 1마리당 2000∼3000원 수준이며, 20마리(죽은 오징어)기준 한 상자는 3만4000원 선에 위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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