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구인’·‘연대도의 비밀’ 등 신간 풍성
‘한양도성’은 서울의 역사·건축 등 ‘한눈에’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읽을 만한 동화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
게임과 텔레비전에 빠져 있는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찾아 재미있는 동화책을 함께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구입도서목록에 포함시키면 좋을 아동신간을 소개한다.
 
나는 지구인
두 다리에 장애가 있지만 국보급 시계수리공인 아빠, 퀴퀴한 냄새가 나는 책더미에 파묻혀 소설을 쓰는 작가, 베트남에서 대만으로 시집와 열성적으로 남을 돕는 베트남 아줌마.
대만인 아빠와 베트남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담았다.
대만의 동화작가인 저자는 아이들에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와 문화적 다원성을 강조한다.
숲 속에 있는 나무들은 옆에 자기와 다른 나무가 서 있다고 투덜대지 않는단다. 다양한 나무들이 함께 자라야 숲이 더 아름답고 풍성해지기 때문이야.’
챕터하우스, 256, 11000.
 
연대도의 비밀
경남 통영에서 15분가량 배를 타면 닿는 연대도.
48가구 8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섬 연대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이다.
주민들은 탄소 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연대도를 자연친화적인 생태섬으로 가꾼 섬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온실효과, 태양광 발전소 원리 등도 쉽게 풀어 설명한다.
리젬, 64, 11000.
 
밥이 최고야
, 보리, , , , 메밀, 수수 등 곡식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목욕탕에 간 곡식 친구들은 서로 등을 밀어주며 신나며 목욕한다. 사우나 탕의 김이 빠지자 곡식친구들은 밥이 되는데.
고슬고슬한 밥이 되어가는 곡식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기자기하게 버무려져 아이들이 재미있게 따라 읽을 수 있다.
초록 누에콩이 콩콩콩 뛰어와요. 조그만 조도 종종종 와요. 수수는 뜨거운 탕에 우수수 들어가요. 하얀 쌀은 살살 밀어요. 찐득이 찹쌀은 찰싹찰싹 달라붙어요.’
천개의바람, 36, 1만원.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출판사 톡이 기획한 지식톡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동식물, 광물, 독가스, 독극물, 방사성 물질, 의약품 등 온갖 독이 등장한다.
누가 살인 벌을 탄생시킨거지’ ‘고양이가 바다로 뛰어든 이유는등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형태로 이뤄져 흥미를 끈다.
내용에 따라 재치있는 그림도 삽입했다.
다방면의 지식을 폭넓게 다룰 지식톡 시리즈는 앞으로 기후, 속옷 등에 대한 책도 낼 예정이다.
, 124, 14000.
 
방학탐구생활
우선 삼일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신나게 논다. 그다음에는 무인도에 갈 경비를 마련해야 하니 돈을 번다. (중략) 어마어마한 경비가 마련되면 무인도를 향해 떠난다. 그리고 (무인도에서) 보물을 찾을 것이다.’
무인도 탐험이라는 원대한 여름방학 계획을 세운 초등학교 6학년생 석이와 친구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렸다.
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문학동네, 200, 11000.
 
한양도성
과거를 보러 경남 산청에서 꼬박 열흘을 걸어 한양에 도착한 윤 선비. 숭례문에 들어선 윤 선비는 북적이는 한양 거리를 보고 입이 떡 하니 벌어졌다.
지게 가득 땔감을 짊어진 사람, 자기 키만큼의 광주리를 이고 가는 사람. 윤 선비는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면 과거에 합격한다는 말에 한양도성 여행에 나서는데.
돈의문에서 시작해 인왕산, 창의문, 북악산, 숙정문 등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도는 윤 선비의 여정을 따라가며 한양도성에 얽힌 역사와 건축 문화를 배울 수 있다.
그린북, 56, 14000.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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