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여성 이모(40)씨의 옷이 군산 대야면 검문소 인근 농수로에서 발견됐다.

30일 오전 지역주민의 제보로 발견된 상의와 하의, 속옷 등은 이씨가 실종 당일 입었던 옷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옷에서 육안으로 판별되는 혈흔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실종 여성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실종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된 상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군산경찰서 소속 정완근(40) 경사의 종적도 묘연하다. 정 경사는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26일 새벽 귀가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날 오후 750분께 군산 대야버스터미널 CCTV에 포착된 것이 마지막 행적이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군산 회현면에서 내린 후 잠적했다. 경찰은 군산경찰서에 전북청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 경사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관계자는 군산을 빠져나갔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정 경사는 키 17665의 체중으로 CCTV에선 초록색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 등을 착용했다. 말투는 굵고 저음이며, 곧은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다. 구렛나루와 수염이 빨리 자라는 편이며, 파란색 더원담배를 피운다.

신고전화=수사본부 063-441-0271·0329, 112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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