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 출신인 우완 브라이언 윌슨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한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다저스와 윌슨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3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윌슨은 연봉 100만 달러(약 11억원)와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북한 턱수염으로 유명한 윌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며 통산 171세이브(20승 20패)를 남겼다.

2010년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최다이자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8세이브를 올리고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그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163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붙이는 토미존 수술을 한 뒤 11월 팀에서 방출당했다.

윌슨의 주무기는 시속 161㎞에 이르는 빠른 볼이다.

다저스는 지난주 윌슨의 연습 투구를 살피고 나서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

윌슨은 조만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시작해 2주 후 빅리그 입성을 목표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다저스는 윌슨을 로날드 벨리사리오, 파코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셋업맨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마무리 보직을 꿰찬 뒤 2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잘 던지고 있는 켄리 얀선은 계속 소방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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