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브랜드 최고 5%대 인상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가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올가을 출시될 다운패딩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다운패딩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력 상품으로, 고가 논란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다 2년여 만에 가격이 오르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구스다운(거위털) 패딩의 정가를 지난해보다 4~5%가량 인상했다.

보온력을 나타내는 필파워(FP), 구스다운 충전량 등 기능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코오롱 다운 패딩의 '간판' 제품인 '헤스티아'는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49만5000원으로 5.3%(2만5000원) 올랐다.

'뉴벌컨'은 4.7% 오른 44만원, '테라로바'는 4.6% 오른 68만원, '밴텀'은 5% 오른 62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고기능성 제품인 '안타티카'는 지난해와 같게 79만원으로 동결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와 같은 모델 가격을 동결하되, 에어탱크 기술을 적용한 신상품은 5.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한다.

K2도 8월말∼9월초 출시 예정인 다운 의류 출고가를 5%가량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도 가격 인상 폭을 최종 조율 중이다.

다운 패딩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효자 상품으로 매출이 매년 급성장해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브랜드가 고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다 2011년엔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까지는 몸을 낮추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

올해는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다 북유럽에서 생산되는 고급다운 물량이 줄면서 깃털과 솜털 원가가 30%가량 뛰어올랐다.

지난달에는 '9010 덕다운'(솜털 90%·깃털 10%) 가격이 ㎏당 약 550위안(한화 약 10만원)으로 예년의 두배로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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