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대형 이벤트를 잇달아 추진하려다 시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31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끝난 168회 임시회에서 201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며 시가 민간행사 보조금으로 올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경기 유치 예산 2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 시 승격 50주년 행사 하나로 추진하려던 국가대표 축구팀 A매치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는 지난 5월 시민을 초청, KBS 열린음악회를 마련한 데 이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에서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시는 엑스포 개최에 앞서 연초에 입장권 40만매를 시 산하 공무원들을 통해 사전 판매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시민 몫으로 돌아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종한 시의원은 "시 승격 50주년 행사가 많다 보니 시민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며 "특히 대회 유치 때 입장권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 엑스포 입장권 사전 판매에 이어 고스란히 시와 시민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추경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행사 추진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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