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칠장(漆匠) 보유자 김성호(사진) 장인에게 충북도무형문화재 27호 지정서를 2일 전달할 예정이다.

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하는 수액을 용도에 맞게 정제해 기물에 칠하는 장인을 일컫는다.

칠공예는 완성되기까지 장시간이 필요하며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우선 칠을 하기 위한 기물이 필요한데, 이를 소지라고 한다.

소지 재료에는 가공하기 쉽고 칠 바름이 잘 되는 나무를 비롯한 대나무, 천, 종이, 흙, 금속 등을 사용한다.

하나의 옻칠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고, 수차례 칠과 건조, 연마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청주시 정북동에 거주하는 칠장 보유자 김성호 장인은 1972년 나전장 김봉룡, 1980년부터 이성운씨에게 옻칠 기술을 배워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옻칠기법 중 모시나 삼베를 심으로 해 칠을 입히는 ‘탈활건칠기법’에 뛰어난 솜씨를 지니고 있어 이번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 됐다.

탈활건칠(脫活乾漆)기법은 진흙으로 거칠게 모양을 만들어 그 표면에 칠을 적신 삼베를 덮은 뒤 진흙을 걷어내 속이 비게 만드는 기법이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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