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에서 발견된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연리지에 대해 군이 나서 이를 관광자원화해야 하고 관리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08년 이후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괴산에서는 모두 10여 그루의 연리목과 연리지가 차례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학계로부토 본격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군에서 20035월 청천면 송면리에서 소나무 연리지가 최초로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사리면, 칠성면, 연풍면 등에 연리목과 연리지가 자생하고 있다.
청천면 사랑산, 청천면 삼송리, 연풍면 고사리, 청천면 옥양동 청화산, 연풍면 남군자산 갈모봉, 칠성면 사은리 연하봉, 사리면 보광산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특히 이들 연리목과 연리지 수종은 참나무, 소나무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수령도 적게는 50년에서 많게는 100년 이상 된 것들이 많다.
이처럼 많은 연리목과 연리지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에 대한 계획은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연리목과 연리지는 중국 남북조시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나타내는 효의 상징으로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이후 남녀 간 사랑의 상징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등산객은 말로만 듣던 연리목을 처음 봤는데 왜 사랑을 상징하는지 알 수 있었다마치 큰 보물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원대 향토문화연구소 김근수(괴산향토사연구회장) 소장은 괴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리지와 연리목이 발견된 곳이라며 이를 관광자원화해 괴산을 사랑이 싹트는 지역으로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사랑나무가 잇따라 발견된 것은 지역 발전에 길조로 생각된다향후 이를 활용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