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잠정 집계 3만2000여건… 지난해 보다 37% 감소
주간 단위로는 증가 추세… 취득세 영구 인하가 추진 관건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하며 거래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방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간단위로는 월 초 전년보다 50% 이상 급감했던 물량이 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증가해 취득세 감면 종료의 충격에서 다소 회복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거래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32355건으로 작년 동월(51216) 대비 36.8%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6년 만에 월 거래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129907)에 비하면 4분의 1(25%)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지난달 주택거래량 감소는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노린 주택 구입자들이 거래 시기를 일제히 6월 말로 앞당기면서 기저효과가 심화됐다.

또 취득세 영구 인하가 추진되면서 소급적용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2703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3610건으로 31.1% 감소했으며 특히 강남 3구의 거래량은 432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8.5% 줄었다.

지방은 40.3% 감소한 19652건으로 수도권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그러나 월 후반으로 갈수록 거래량 감소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됐지만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혜택은 올해 말까지 계속돼 거래가 완전히 끊기진 않았다.

7월 첫째주는 거래가 6799건에 불과했으나 둘째주는 7771, 셋째주 8496, 마지막주 9289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폭도 첫째주 54.1%에서 마지막주에는 23.8%로 둔화됐다.

강남 3구는 7월 첫째주 60건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65.9%나 감소했으나 마지막주는 194건을 기록해 작년 같은 주(172)보다 오히려 12.8% 증가했다.

국토부는 8월 중 취득세 인하 계획이 발표되고 소급적용 시점이 명확해지면 주택거래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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