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4개팀 5200여명 전지훈련 - 올해 5500명 선수단 유치 목표

충북 보은 공설운동장은 요즘 육상 기대주들의 함성으로 뜨겁다.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장거리 선수 43명과 꿈나무선수단 140명이 이곳에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보은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부터 지붕이 덮인 전천후 육상훈련장(길이 145m, 6레인)과 공설운동장 트랙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상비군은 14일까지, 꿈나무선수단은 10일까지 훈련일정이 잡혀 있다.

평지보다 3∼4도 기온이 낮은 속리산의 경사진 도로와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의 레포츠용 임도(5.6㎞)도 이들이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는 곳이다.

보은군청 방태석 전지훈련계장은 "국가대표 상비군은 7년째, 꿈나무선수단은 12년째 속리산을 찾아 여름 전지훈련를 한다"며 "이들 이외에 축구와 풋살 선수단 등도 훈련일정이 잡혀 있어 운동장 주변이 선수들로 북적인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육상훈련장과 함께 2곳의 천연잔디축구장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보은군은 이들 시설을 활용해 올해 IBK 기업은행 2013 WK리그, MBC꿈나무 축구 키즈리그, 제55회 춘계 전국 대학검도 연맹전, 제25회 전국우슈쿵푸선수권대회 등 10여종의 전국 규모 스포츠 행사를 열었다.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여름 304개팀 5200여명의 전지훈련선수단을 유치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500명의 선수단을 끌어들인다는 게 군의 목표다.<보은/임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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