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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葛藤)
갈등(葛藤)
  • 동양일보
  • 승인 2013.08.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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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복(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세상을 사노라면 인간은 누구나 이러저러한 이해관계로 가족, 친구, 이웃들과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갈등은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욕구가 서로 대립하거나 충돌하는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그 양상을 보면 일상주변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것 등 형태나 내용도 각양각색(各樣各色)이다. 갈등은 작게는 개인, 집단, 지역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민족을 초월하여 광범위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개인 간 갈등은 종종 폭력으로 비화(飛火)되기도 한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일찍이 갈등이 없었던 시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인간은 항상 갈등하면서 살아간다. 인류의 역사는 갈등의 역사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첫째, 미시적(微視的) 관점에서 가족 간 갈등을 들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족 간 갈등이라 하면 부부(夫婦) 갈등이나 고부(姑婦) 갈등이 대표적인데, 부부간 갈등은 이혼이라는 가정해체(家庭解體)로 까지 번지기도 하며, 고부간 갈등은 과거에는 심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차 바뀌고 있다. 최근엔 외국처럼 장모 사위 간 갈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갈등은 필연적으로 불유쾌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심한 스트레스는 가정, 직장, 사회 등에서 안정된 개인의 정서 활동을 어렵게 하고 정신적 육체적 부조화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행복한 가정생활과 원만한 인간관계의 전제조건은 갈등해소라 할 수 있다.
 둘째, 조직구성원이나 지역 공동체, 또는 중앙정부와의 갈등이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환경문제나 지역개발 같은 공공의 이슈가 주류를 이룬다. 사회적 갈등은 지역공동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이기주의와 같은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하기 쉽다. 인간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 사상이나 이념에 따라 깊은 연대의식(連帶意識)을 갖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므로 개인이나 소속 집단에 대한 침해가 있다고 간주할 경우, 이를 물리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간혹 정부에 대한 집단적 시위 등으로 표출되기도 하는데, 정부는 갈등을 해결하거나 조정하기 위하여 법률로 정해놓고 있다.
 셋째, 국가 간 종교(宗敎), 인종(人種), 문화(文化)와 같은 문명(文明)의 갈등을 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 간 갈등은 대부분 전쟁으로 확대됐다. 이를 단층선(單層線) 갈등이라 하며, 단층선 갈등은 상이(相異)한 문명에 속한 국가나 무리사이에서 일어나는 집단 분쟁(紛爭)이다. 이러한 갈등은 지리적으로 명확히 구분된 지역에 다수의 인구가 거주하는 집단들 간에 벌어진다. 설정된 구역에서 다른 민족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갈등의 양태(樣態)는 대량 학살, 테러, 강간, 고문 등 추악한 폭력을 동반한다. 다민족 국가에서 한집단의 수적팽창은 다른 집단들에게 정치, 경제, 사회적 압력을 가하여 반작용을 불러일으킨다. 금세기에 있어서도 민족의 정체성(正體性)은 거의 예외 없이 종교로 표출된다. 그리하여 이교도와의 싸움을 정당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대표적으로 이슬람교의 성전으로 미화된 테러행위다.
 탈(脫) 냉전이후 가장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기준은 정치, 경제뿐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普遍的)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다. 세계는 유혈충돌(流血衝突)을 방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갈등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상당수는 장구(長久)한 역사를 가진 유혈분쟁(流血紛爭)이 최근에 와서 불거진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6.25이후 끊임없는 군사적 갈등을 계속해 오고 있는 분쟁국가중 하나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지는 국가는 점차 이념이나 인종 같은 갈등은 줄어들고 있지만, 문화적 갈등은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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