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1안타 1삼진…"내 인생 걸고 싸우겠다"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이유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항소를 결정한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양키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올해 첫 경기에 나섰으나 관중들의 쏟아지는 야유를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 안타를 포함, 4타수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로드리게스는 팀이 0-3으로 뒤진 2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의 3구째를 때려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 공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3번의 타석에서 뜬공 2번, 삼진 1번으로 잡혔다.

이날 양키스는 1-8로 졌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초 엉덩이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친 끝에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는 이날 경기 출장에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11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항소를 결정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항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날 로드리게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다.

AP통신은 8회초 로드리게스가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기 직전 관중이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를 연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금지 약물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추후 공개 토론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즉답을 아꼈다.

그는 "내 인생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자신을 방어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항소에 전력을 다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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