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 태생일반산업단지 개발 추진에 대해 주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산업단지 반대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음성군청 앞에서 개발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한 뒤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군과 건설회사에 내줄 수 없다”며 “개발 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군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한 지 7년이 됐다”며 “사업성도 불투명한 사업을 추진하는 군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군청 앞에서 집회를 한 뒤 대책위 대표들이 삭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은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주민들과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대소면, 금왕읍 일대 1000만㎡를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려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규모를 390만㎡로 줄여 일반산업단지로 개발하기로 했고 내년 말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뒤 2015년부터 보상과 공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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