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되는 태안지역의 특산품인 태양초 고추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를 중심으로 태양초 고추 생산 농가들이 지난달 말부터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태안산 태양초 고추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맵고 단맛이 느껴지는 명품 고추로 인정받아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해외로 수출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재배농가의 80∼90%가 비닐하우스와 터널을 이용해 고추를 키워 연간 4∼5차례 수확이 가능한 일반 노지산보다 열흘 가량 수확시기가 이를 뿐 아니라 최대 7∼8차례 수확할 수 있다.

올해는 기상여건이 좋고 역병 발생률이 낮아 작황이 우수하며 926.4ha의 밭에서 건고추 2600여t가량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풍년으로 고추값이 예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민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다. 일부 농민들은 6쪽마늘처럼 가격 파동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산 태양초 고추는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웰빙 농산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올해 고추 풍년이 기대되는 가운데 판로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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