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출루율(0.418) 2위로 '출루머신'이라 불리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에서 상대 투수의 직구를 가장 잘 때리는 타자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현재 추신수의 '직구에 대한 피치 밸류(wFB)' 수치는 35.1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1위다.

wFB는 타자가 올 시즌 동안 상대 투수의 직구를 얼마나 잘 때려 팀의 득점으로 연결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은 '0'이다. 직구에 약한 타자는 이 값이 음수를 나타낸다.

대부분 선수들은 -20에서 20사이의 wFB 값을 갖는다. 팬그래프는 타자의 wFB 값이 30을 넘으면 직구에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추신수 다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직구에 강한 타자는 마이크 트라웃(wFB 33.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다.

추신수의 팀 동료 조이 보토(30.6)가 3위로 그 뒤를 잇는다.

4위는 미겔 카브레라(24.1·디트로이트), 5위는 앨런 크레이그(23.0·세인트루이스), 6위는 크리스 데이비스(22.6·볼티모어)다.

다른 타자에 비해 높은 추신수의 wFB값은 그가 직구를 많이 상대하면서도 훌륭하게 대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자가 직구를 많이 상대할수록 wFB 수치는 더 높아진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의 1번 타자를 도맡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발빠른 1번 타자를 주자로 내보내지 않고, 초반부터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어내려고 빠른 직구로 정면 승부를 하려는 경향이 크다.

추신수는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다른 어떤 타자보다도 직구를 가장 잘 공략해 팀의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한편 다른 구질에 대한 추신수의 성적은 평균적인 수준이다.

추신수는 슬라이더에 대한 피치 밸류(wSL) -0.6을, 커브에 대한 피치 밸류(wCB) 0.1 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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