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장마는 무려 49일 동안이나 계속됐다.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폭염대비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청주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폭염에 따른 건강관리요령을 안내하고 각 보건소의 방문간호사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폭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또 노인들이 뙤약볕을 잠시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 주민센터, 은행 등 27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등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안부 전화, 건강체크, 활동 자제 당부 등 독거노인을 위한 신속한 전달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예방대책에 앞서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장한 사람도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탈수현상이 나타나거나 근육경련, 현기증, 두통이 나타나며 증세가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즉시 119에 구조요청을 한 후 환자를 서늘한 곳에 눕히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가급적이면 뜨거운 음식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로 잠이 오지 않을 경우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 잠을 자는 것이 좋다.
TV 시청이나 영화감상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잠자리에 들기전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제철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보양식으로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건강한 여름나기 최고의 지혜는 이웃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여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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