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된 '산소 탱크' 박지성(32)이 "집에 돌아온 듯 편안하다"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내 방송인 'psv tv'와의 인터뷰에서 "에인트호번의 경기장과 시설, 사람들 모두 그대로"라면서 "집에 돌아온 듯 편안하고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에인트호번이 최종 합의하면서 박지성은 임대 계약서에 사인하고 에인트호번에 합류했다.

박지성에게 에인트호번은 각별한 팀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그는 그해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에인트호번으로 이적, 세 시즌을 뛰며 92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이때의 활약을 발판삼아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QPR)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팀이 2012-2013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되면서 이적을 타진하다 8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PSV TV'는 박지성이 계약하는 순간부터 첫 훈련 장면까지 상세히 전하며 돌아온 스타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자신이 예전에 뛸 때 팀 동료였던 필립 코쿠 감독에 대해 "그는 경험을 전해줬고, 어린 선수들은 그를 따랐다"고 말하며 자신도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지성은 "영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기에 8년 전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미래에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내 경험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밴쿠버)와 함께 찍은 사진이 구단 사무실에 걸린 것을 보고 활짝 웃으며 반가워한 그는 "네덜란드어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는 단어를 얘기하며 미소 짓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팬들에게 내 능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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