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페이스북에 처지 비관 글 올려

 

12일 한강에 투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종적을 감추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지를 비관하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3시께 폐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음성/서관석>

 

 

페이스북에 남겨진글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지역의 산하, 나무한그루 풀 한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었습니다.

이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은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되는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으로 맏겨주신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민주장과 당원동지들께 한없이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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