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에 규모있는 플랫폼 기업 반드시 필요"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12일 최근 네이버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성급한 규제'보다는 개선 노력을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1차 정보통신기술(ICT) 정책고객 대표자 회의'에 참석, "글로벌 경쟁시대에 한국 인터넷 산업이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규모 있는 플랫폼 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네이버는 현재 문제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유관 협회·단체·미래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많은 개별 기업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며 "일단 이런 노력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성급한 규제를 함으로써 플랫폼 기업의 장점이 사라지고, 미래의 글로벌 경쟁의 희망의 싹을 잘라 버리는 일은 없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한국에서 20년안에 100대기업이 된 유일한 기업으로서 창조경제 시대의 아이콘이 될만한 기업이었으나, 지금 그러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며 반성적 고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ICT 정책고객 대표자 회의는 미래부가 ICT 정책의 영향을 받는 산·학·연과 시민단체 대표들의 여론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김 대표는 이 회의의 멤버이다. 미래부는 매 분기 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최문기 장관과 미래부 ICT 분야 실·국장들이 참석해 ICT 각계 대표들에게 창조경제 및 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을 소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ICT 대표자 회의 위원으로는 회의 의장에 위촉된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 고영하 엔젤투자자협회 회장,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신종원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장 등 3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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