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신인왕 경쟁자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인기는 떨어지지만 기록만 봤을 때는 더 낫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뛰는 '괴물' 류현진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SI는 이번 주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류현진을 꼽으며 "야시엘 푸이그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았더라면 류현진은 올해 신인왕 후보 1순위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SI는 류현진이 올 시즌 11승 3패를 달리며 평균자책점 2.93(실제로는 2.99)을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특히 6월 이후 패배한 적이 없고 후반기 들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5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밀러(11승 7패·평균자책점 2.89)에 비해서 인기는 덜하지만 기록으로 봤을 때는 밀러만큼 좋거나 패 수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같은 팀 동료인 '괴물 루키' 푸이그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지만 류현진의 활약은 푸이그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과 함께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1위로 반등하는 것에 기여했다.

신인 투수 중 가장 주목받는 밀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세부기록을 보면 피안타율은 류현진이 0.252, 밀러가 0.22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류현진이 1.25, 밀러가 1.14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에서는 류현진이 16차례로 9차례에 머문 밀러에 앞선다. 승률 또한 0.786으로 밀러(0.611)보다 낫다.

꾸준함과 팀에 대한 기여도, 위기관리 능력에서 밀러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데뷔 첫해부터 최고의 '영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류현진은 14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2승째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이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매긴 젊은 영건 순위에서 1위를 달린 2년차 우완 맷 하비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신인왕을 노리는 류현진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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