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발표

지난 두달간 부동산경기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주택시장의 침체 기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 업체를 상대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7월의 주택사업환경 실적치가 조사 이래 최대폭으로 하락, 주택시장 침체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7월 주택사업환경 실적치는 서울이 18.2포인트, 수도권이 18.0포인트, 지방이 21.0포인트 급감했다. 이는 HBSI 조사가 시작된 이래 실적치 하락 폭이 최대에 달한 것으로 현장에서 체감되는 주택 경기가 그만큼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8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서울이 33.7(3.1포인트↓), 수도권 27.7(1.2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던 지방 역시 전달보다 5.2포인트 내린 61.4에 그쳐 주택시장 침체 기류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8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중 분양실적지수는 66.3, 분양계획지수는 60.9로 전달에 비해 각각 1.3포인트, 9.1포인트 내렸다. 특히 분양계획지수는 8월 HBSI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미분양지수 역시 84.3으로 8.9포인트나 증가해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여전함을 드러났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거래 감소와 전세가 상승 등 주택시장의 혼란으로 8월의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전국적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며 "거래감소는 전세가 급등, 월세 증가로 이어져 주거불안을 심화시키는만큼 전세수요자의 주택구매 전환을 위한 적극적 금융지원과 월세증가 현상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