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경찰서 5명 붙잡아 조사…4명 추적

인삼 씨앗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 됐다.

금산경찰서는 12일 인삼 씨앗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홍모(51)씨와 박모(67)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금산·횡성·원주·정선 등지를 돌아다니며 사들인 인삼 씨앗 5.1t(시가 3억1000만원 상당)을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몰래 내다 팔거나 팔아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30㎏씩 나눠 포장한 인삼 씨앗을 세관 승인 없이 국제여객선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중국산 인삼 역수입 가능성을 기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국에서 국산 씨앗으로 재배한 인삼을 싼값에 대량으로 한국으로 수입해 들여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전국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인삼 씨앗을 마구잡이로 사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몇 달간 인삼 씨앗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서 잠복 수사를 통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홍씨 등으로부터 중국 현지에서 인삼 씨앗을 받은 주범 김모(59)씨 등 달아난 4명의 뒤를 쫓고 있다.<금산/길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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