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몸에 맞은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레이저 송구'로 달리던 주자를 잡아내고 앙갚음했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4로 약간 내려갔다.

그러나 시즌 23번째 몸 맞은 볼로 1루를 밟아 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또 강한 어깨를 뽐내며 정확한 송구로 시즌 5번째 보살을 기록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컵스 왼손 선발 투수 트래비스 우드의 직구에 오른쪽 어깨 부위를 맞고 걸어나갔다.

왼손 투수에게 11개, 오른손 투수에게 12개를 얻어맞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올 시즌 가장 많은 23차례 몸 맞은 볼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신수는 후속 토드 프레이저의 3루수 병살타 때 2루에서 잡혔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드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공수교대 후 수비에서 한몫했다.

0-0이던 6회말 컵스 공격 때 1사 1루에서 터진 앤서니 리조의 안타를 잡은 추신수는 낮게 깔리는 원바운드 송구로 3루로 뛰던 1루 주자 후니오르 라케를 잡아냈다.

추신수의 보살로 실점 위기를 넘긴 신시내티는 7회 1사 1루에서 나온 브랜든 필립스의 좌월 투런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9회 왼팔 구원 제임스 러셀과 상대해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175(137타수 24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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