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도축장서 발견…“충분히 익히면 문제없어”

여름 대표 보양식 메뉴인 오리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진천 한 도축장에서 채취한 오리고기 시료에서 대장균(O-157)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검출된 O-157균이 고병원성인 ‘H7인지는 확인 중이며, 오는 23일께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축장에서 도축돼 유통단계로 넘어간 오리는 모두 2536마리지만, 농식품부는 오리고기가 보통 훈제나 구이로 가열해 섭취하므로 위생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농식품부는 충북도에 O-157균 검출사실을 통보하고 충북도내 오리 도축장에서 매주 대장균 검사를 실시토록 했다. 또 해당 도축장을 정밀점검해 오염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중 유통 중인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O-157균 감염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O-157균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축산물에서 일정 부분 검출이 허용된다. 고병원성인 ‘H7은 장출혈과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열에 약해 70도가 넘는 온도에서는 30초 이내 사멸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해 오리고기를 충분히 익히거나 바짝 구운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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