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파문으로 중징계를 받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가 자신의 징계에 대해 항소한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버드 셀리그(79) 커미셔너는 징계가 타당한 처분이라고 다시금 밝혔다.

셀리그 커미셔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정기 구단주 총회가 끝나고 "(징계를 내리면서) 공정하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이고자 여러 번 생각을 거듭했다"며 "징계를 내리던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도 이러한 결정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액 연봉 선수인 로드리게스는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내년 시즌까지 211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최근 받았다.

4년 전 로드리게스는 2001∼2003년까지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했다고 인정한 바 있지만 이후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주장해왔다. 그러고는 이번에 함께 징계를 받은 12명의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홀로 항소에 나섰다.

일부에서도 로드리게스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동정론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셀리그 커미셔너는 "처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어찌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고, 앞으로도 정정당당한 야구를 만들어 가고자 힘쓸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로드리게스는 1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쳤다.

로드리게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6일 이후 이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0.278을 기록 중이다.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는 11개월 만에 홈런 한 방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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