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과학과 산업 기술문명의 발달로 삶의 편리와 일의 효율성은 향상되었지만, 인간의 행복감이나 안정감은 반비례하였고, 사회의 상식과 건전한 가치가 흔들리고 인간성마저 붕괴되는 사건을 목도할 때가 많다.

한마디로 문명은 편리한데 문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작금의 상황인 바, 이에 대한 처방이 구구각색이고 담론도 뜬구름 잡기다.

이렇게 된 이유는 지식 위주의 교육과 입시중심교육은 경쟁만 부추기지 남을 배려하거나 공동체의 미풍을 흐리게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감성이 살아있고 정서적인 교감이 형성된 사람은 자신은 지고지선에 이르며, 남의 고통과 기쁨도 공감하게 된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형성된 인격체는 해를 끼치거나 반사회적으로 형성 될 소지가 많다.

상위 몇 프로라고 하는 가치보다 공동이 함께 이루는 가치를 습득케 하는 것이, 재능은 사람마다 다르고 실력차가 있음을 승복하는 것도 필요한 교육이다.지금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K-POP과 김연아, 손연재, 박지성, 싸이, 박인비 등 젊은 스타들은 자신의 꿈과 재능으로 한국을 빛내고 있다

그 보물같은 우리 눈에 뜨이지 않는 재능의 씨앗을 발견하고 잘 키워 미래의 주역으로 기르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며, 교사의 책무이기도 하다

오히려 소규모 농촌학교는 도시와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맞춤형 교육과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며, 개인지도 공부력과 예술의 기초를 심어주기에좋은 환경이기에 창의 인성교육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일부 외국의 교육학자들은 한국교육의 힘은 사교육의 힘이라고 면박을 준 일이 있다. 부정하고 싶지 않다. 학부모의 교육열도 한 몫 했으므로.

그러나 우리가 중시했던 지식과 내용은 현실을 지탱하는 하드웨어 기능은 했지 인간의 바르고 아름다운 품성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학원교육은 족집게처럼 대입제도에 최적의 방법으로 접근한다. 인성중심보다는 성적이었다. 절박하니 승부의 기술만 가르친다. 전인교육을 목표로 인간을 숙성시켜가는 학교교육과는 다른 것이다. 만일 학교가 심성을 가꾸는 독서나 예술이나 체험활동이나 예절을 배제한다면 점수 경쟁하는 학원과 똑같은 것이다.

가령 인간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은 꽃이거나 바람이거나 목소리 느낌, 추억 감정 같은 가슴이지 머리는 아니다. 가슴에 느껴져야 온 몸에 전해지게 되고 움직이게 된다.

그런 감성코드는 6가지 즉 느낌, 생각, 상상, 통찰, 판단, 창조의 힘이 축척되어야 나타난다. 결국 창의성도 축척되어야 발현한다. 1만 시간의 법칙 이론이 설득력이 여기에 있다.

그런데 만일 문화가 일시적인 감각적인 재미로 빠지면 오락이 돼서 3류 연예가 되지만, 지속적으로 정신에 선한 영향을 주면 예술이 된다. 최고의 명작을 다루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되면 우리 아이들은 학교마다 색다르게 부르는 노래나, 악기연주, 꽃가꾸기, 작은 공연, 그림전시, 사색과 노작활동, 농촌체험, 사랑나눔 행사는 초등교육이 중심과 인성교육의 갈 길을 제대로 짚어주게 될 것이다. 작은 학교는 아름답고 예술도 살아 있다. 예술하면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만 추구한다. 크나큰 오류다.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진실이다.

선진국은 예술문화교육 비중이 매우 높다. 독서와 악기와 스포츠를 즐긴다.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어려운 것이 돈과 물질은 될지 모르지만 높은 수준의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의 요체는 품성과 창의성인데, 그 바탕은 따뜻한 인성이다.

개인의 꿈이 좌절되고 나라가 어려울 때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내면의 정신적 고양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땀 흘린 댓가로 오는 것이다. 쉽게 얻으려 하고 쉽게 이루려 하는 요행수나 꼼수가 안되는 게 예술교육이다.

학력과 소년체전을 전국 최상위로 끌어올린 충북교육은 예술교육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것이다. 예술적 소양이 높은 학생들은 실력도 비례한다.

뜨거운 여름이 가면 각 학교는 잘 갖춰진 교육과정과 촘촘한 예술지도로 작은 교육 큰 감동으로 교육의 향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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