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음주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간경변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이행될 수 있다. 위험요인은 과체중·비만, 고지혈증, 인슐린저항, 당뇨병 등이다.

미국 듀크 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의 제휴로 설립된 듀크-NUS 의학대학원의 폴 옌 박사는 하루 커피 4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고지방 먹이를 주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시킨 쥐에 카페인을 매일 투여한 결과 간세포에 쌓인 지방의 대사를 자극, 지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옌 박사는 밝혔다.

이 실험에서 쥐에 투여된 카페인의 양은 커피나 홍차 4잔에 해당한다.

따라서 카페인의 부작용은 없으면서 지방간에는 치료효과가 있는 카페인 유사 약물을 개발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옌 박사는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에는 엄격한 다이어트와 운동 외에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피로, 무력감, 식욕감퇴, 복통, 소양증, 부종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간장병학'(Hepatology) 9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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