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2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발표

같은 작목을 재배한 농가라도 소득격차는 재배기술과 경영능력에 따라 최대 7.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산 28개 농산물의 단위면적당 소득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243개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과 농가수취가격, 종자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분석했다.

봄감자와 가을무, 생강 등 44개 작목은 2011년산 대비 소득이 올랐으나, 시설상추, 시설호박 등 14개 작목은 소득이 줄었다.

특히 대파와 시설배추, 쪽파, 당근, 시설시금치, 복숭아 등 12개 작목은 전년대비 소득이 30% 이상 크게 올랐고 녹차, 시설장미 등 2개 작목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 쪽파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 연초 냉해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나 농가수취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소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배를 재배했더라도 소득 상위 20% 농가가 하위 20% 농가에 비해 7.4배까지 격차를 보이는 등 소득격차가 컸다. 봄감자는 6.5, 오이(반촉성) 5.8배 등의 차이를 보였다.

또 자본과 노동력이 비교적 많이 소요되고 정밀한 재배기술이 필요한 시설재배 작목의 단위면적당 소득이 노지작목보다 높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시설작목의 10a당 소득은 오이(촉성)14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시설감귤 1459만원, 착색단고추 1386만원, 딸기(반촉성) 1175만원 순인데 반해 노지작목은 당근이 489만원, 부추 444만원, 포도 435만원, 사과 388만원 등에 그쳤다.

농진청은 농산물소득조사 자료를 농가소득 증가를 위한 연구개발, 농가컨설팅, 농업정책 의사결정과 영농손실보상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통계간행물 ‘2012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이나 농진청 홈페이지 농업경영정보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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