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3득점 맹타 - ESPN 평가 '오늘의 선수' 랭킹서 전체 1위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100도루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인 우완 브랜든 매카시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시즌 16호.

추신수가 홈런을 때린 것은 이달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이후 18일 만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99번째 아치를 그려 100홈런에도 한 개 차이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통산 도루 역시 99개를 기록 중이라 곧 100-100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첫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 지 7년여 만에 정복하는 고지다.

2008년 14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를 넘겼다.

부진한 2011년(8홈런·12도루)을 지나 지난해 16홈런과 21도루를 올린 추신수는 올 시즌 16홈런과 14도루를 기록해 통산 세 번째 20-20을 향해 순항 중이다.

고지 정복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미리 자축하듯 이날 추신수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추신수가 한 경기 4안타를 때린 것은 통산 여덟 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5월 1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시즌 타율도 0.275에서 0.281로 훌쩍 치솟았다.

경기는 신시내티의 10-7 승리로 끝났다.

한편, 추신수는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자체 평가 기준에 따라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15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점수를 매긴 '오늘의 선수'(Daily Leaders) 랭킹에서 최고점인 76.75점을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도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에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75.75점을 받아 2위로 밀렸다.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을 챙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는 73.00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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