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구자철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마인츠와 2013-2014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마인츠는 박주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팀이다.

국내 팬의 관심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에 쏠려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임대 생활을 접고 올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온 구자철은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1라운드 하노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자철은 선발로 나서 후반 10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의 패배에도 현지 언론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그는 이 경기로 간만에 돌아온 친정팀에 적응을 마쳤음을 입증했다.

지난주 샬케04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 과감한 슈팅과 적극적인 수비로 팀 내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이날 그는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박주호도 새 팀에서 무리 없이 적응한 모양새다.

그는 개막전에서 저돌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주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도 왼쪽 풀백으로 90분간 소화했다.

구자철과 박주호 모두 순탄한 적응을 보이고 있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 경기에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도 참관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라도 구자철, 박주호가 그라운드에서 더 분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지난주 잠시 쉰 득점포에 불을 댕길 수 있을지도 흥밋거리다.

레버쿠젠은 24일 묀헨글라트바흐와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달 초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빠짐없이 골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스퍼트를 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지난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연속 골 행진이 중단됐다.

그나마 스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 등 든든한 조력자가 있어 손흥민의 골 침묵이 그다지 길어지지 않으리라는 게 기대를 걸만한 요인이다.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 역시 25일 헤라클레스 알메로와의 경기에 호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박지성에게 포지션에 구애받지 말고 뛰라고 할 정도로 필립 코쿠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한국인 3총사인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선덜랜드)은 팀의 첫 승을 정조준한다.

이들의 팀은 지난주 개막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쓴맛을 봤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이청용(볼턴)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역시 24일 오후 8시15분 볼턴의 홈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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