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기성용(24)이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다.

유럽축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기성용의 에이전트가 영국에서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다"며 "선덜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물론 다른 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기성용은 지난 시즌 38경기(정규리그 29경기·FA컵 2경기·리그컵 7경기)를 소화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기성용이 발생한 이적료 600만 파운드는 스완지시티 창단 이후 최고액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라우드루프 감독과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스완지시티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세 카냐스와 존조 셀비 등 포지션 경쟁자들을 영입하면서 기성용은 자연스럽게 벤치멤버로 밀렸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후반 32분 선발로 출전한 호세 카냐스 대신 교체출전했고, 이에 앞서 9일 치러진 말뫼(스웨덴)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에서도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됐다.

또 이날 열린 페트롤룰(루마니아)과의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 명단에서는 아예 빠졌다.

지난 시즌 주전을 꿰찼던 기성용의 행보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웨일스 지역 언론인 웨일스 온라인은 이날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웨일스 온라인은 "스완지시티가 올여름 호세 카냐스, 존조 셸비 등 미드필드 요원을 영입하면서 기성용이 밀려났다"며 팀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 마르치오 기자는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할 수도 있다. 두 클럽이 협상 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선덜랜드 구단의 소식을 다루는 '선덜랜드 AFC 뉴스 앤 벤터'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이 기성용의 임대를 원한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달말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닫는 만큼 새 팀을 빨리 찾아야 하는 만큼 임대 논의가 오가는 선덜랜드가 새 둥지가 될 가능성도 크다. 선덜랜드에는 지동원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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