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연패를 당하자 현지 언론도 흔치 않은 부진의 원인에 관심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5패(12승)째를 떠안자 "류현진은 경기를 앞두고 몸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첫 회에 그렇게 보였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며 "감기에 걸렸다"고 농담 섞인 근황을 전한 바 있다.

LA 타임스가 류현진의 컨디션을 언급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짐작된다.

이 신문은 류현진이 1회에만 4실점한 과정을 설명하고는 6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는 점과 낮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8로 약한 면을 보였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다만 1회를 넘긴 이후에는 안타 2개만을 추가로 허용했고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호투한 점도 밝혔다.

팀의 공식홈페이지도 "류현진의 힘든 첫 이닝이 다저스를 주저앉혔다"라며 초반 부진을 아쉬워했다.

홈페이지는 "지난 두 달 동안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의 훌륭한 투구로 상대를 압도해 왔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 처지가 됐다"고 류현진의 부진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였으나 초반부터 흔들렸다"면서 "25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6회에 등판하지 못한 것은 고작 세 번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홈런 이후 7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고 16타석 중 14차례 아웃시켰다"고 초반 이후 투구에는 합격점을 줬다.

ESPN은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홈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지만 이날 첫 이닝에만 4점을 줬다"면서 "이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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