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과 주말 특근·잔업 거부로 인해 발생한 생산차질 손실 규모가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노조의 파업, 주말 특근ㆍ잔업 거부로 발생한 생산 차질액은 지금까지 2조203억원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한해 발생한 생산 차질액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미 3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 20일과 21일 주간 1·2조가 2시간씩 부분파업 했다. 23일에는 수위를 높여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또 평일 잔업을 계속 하지 않고 24일 주말에는 특근을 중단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3차례 부분파업과 잔업·주말 특근 거부로 차량 1만5625대(누계)를 만들지 못해 3203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또 올해 상반기에는 주간 연속 2교대제로 46년 만에 근무형태를 바꾼 뒤 주말 특근 형태와 임금방안을 놓고 노사협상을 벌인 3월부터 5월 사이 모두 12주 동안 특근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8만3000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조7000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 측은 집계했다.
따라서 올해 노조의 파업, 특근·잔업 거부 등으로 인해 나타난 전체 생산 차질 규모의 총액은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도 10여 차례 파업을 벌이면서 역대 가장 많은 1조7048억원의 생산 차질액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전체 파업 일수가 390일, 생산차질 대수 120만4458대, 생산차질액 누계는 13조3730억원으로 추산했다.
파업으로 인한 총 생산차질 대수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지난해 전체 생산 대수 155만대에 35만대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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