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피해·천공병 등 겹쳐 생산량 지난해의 60% 수준,,,병충해 방제 총력…‘더 받고 팔아주기 운동’ 팔 걷어


사진설명: 노은농협 김영혁(가운데) 조합장, 안석준(오른쪽) 전무, 김주동 경제상무가 농협선별장에서 복숭아를 살펴보고 있다.

충북 충주 노은농협(조합장 김영혁)이 언피해 등으로 혹독한 시련을 보내고 있는 복숭아 농가들을 위해 복숭아 판매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충북농협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겨울철 한파와 올봄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가 대부분이 복숭아나무에 언피해를 입어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60~7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언피해로 수세까지 약해져 수확을 앞둔 복숭아가 그대로 땅에 떨어지는가 하면 치명적인 천공병(세균성구멍병)까지 돌아 복숭아 농가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악재에 노은농협은 복숭아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선회 농가를 대상으로 품질관리와 병충해 방제를 독려하는 등 농가 지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첨단 선별기를 갖춘 825㎡ 규모의 선별장을 적극 활용, 일정 수준 이상의 고품질 복숭아만 선별해 유통시켜 농가 수취값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공선회 농가들은 일반 농가에 비해 4.5㎏들이 한상자당 20~30%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공선회원인 민봉기씨(53·노은면)는 “현재 농가들 상황은 최악이지만 농협과 회원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농협에서 품질관리와 판매에 신경을 써 준 덕분에 일반 농가보다 높은 값을 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영혁 조합장은 “지금은 농가들이 복숭아 한 알라도 더 생산해 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생종 복숭아가 나오는 9~10월에 복숭아 농가들이 어깨를 펼 수 있도록 농협에서 생산과 판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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