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 48만4550명…2.8% 증가,,산모 평균 출산 연령 31.62세…0.18세 올라

아이 낳기를 꺼리는 사회분위기 속에 악화일로를 달리던 출산율이 3년째 증가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최고치를 경신했고, 노산이 늘면서 미숙아와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생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출생통계 결과(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8만4550명으로 전년의 47만1265명에 비해 2.8%(1만3285명)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97명으로 2001년(1.297명) 이후 최고치인데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늘었다. 하루 평균 출생아 수는 1324명으로 33명 늘었다.
통계청은 인구 규모가 큰 베이비부머 에코세대(79~83년 출생)가 출산 핵심연령이 되면서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흑룡해 효과로 혼인 건수 자체가 늘었고, 2012년은 쌍춘년(2006년)·황금돼지해(2007)에 결혼한 이들이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와도 맞물린다.
동거 후 출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45년으로 0.06년 감소했다. 이는 법적인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결혼생활이 시작한 날부터 출산까지 걸린 기간을 말한다.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72.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혼인외(外) 출생자 수는 1만100명, 혼인외 출생자 비중은 2.1%로 전년과 비슷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선 혼인외 출생자가 36.3%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62세로 0.18세 올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30-34세가 121.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5-29세(77.4명), 35-39세(39.0명), 20-24세(16.0명), 40-44세(4.9명) 순이었다.
30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25-29세는 오히려 1.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의 68.0%는 30세 이상이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구성비(18.7%)도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0산모의 연령 상승으로 미숙아(37주 미만 출생아)와 다태아 출생이 늘었다.
지난해 태어난 미숙아는 3만356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3%를 차지해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다태아는 1만5621명으로 전년보다 1769명 늘었고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3.23%)은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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