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목표·7개 분야별 과제 선정
도민 의견수렴 후 내달 9일 기본계획 확정

충북도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추진할 ‘여성친화도(道) 조성 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도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여성친화도 충북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공청회’를 갖고 충북을 ‘중앙정부·도·시·군 연계형 여성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는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을 지난해 말 기준 29.9%에서 5년 뒤인 2018년 40%로, 5급 이상 공무원 비율을 5.7%에서 1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광역·기초의회 여성의원 비율을 9.7%에서 15%로 끌어올리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49.9%에서 52%로, 여성 국민연금 가입률을 54%에서 6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도는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9일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는 기본계획의 비전으로 ‘남녀가 함께 성장하는 충북의 미래’를, 3대 목표로 ‘동등한 참여 기회 보장’,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여성의 복지수준 제고’를 설정했다.

이 같은 3대 목표를 달성키 위해 △성평등 정책 강화 △여성 경제활동 촉진 △돌봄 및 일·가정 양립 지원 △여성폭력 방지 △여성·가족 복지 및 건강권 증진 △여성농업인 권리 향상 △성평등 의식제고 등 7개 분야별 과제도 내놨다.

도는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 비중을 확대하고 여성정책위원회 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것은 물론 여성친화도시 로드맵을 설정,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제활동을 촉진키 위해 중장년·경력단절·취약계층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특화산업에 필요한 여성인력 육성에도 나서고, 일·가정 양립 지원 차원에서 공공어린이집이나 직장 보육시설, 워킹맘 지원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지역 맞춤형 안전프로그램과 여성폭력정책 추진 점검단을 운영키로 했으며, 여성·가족 복지 증진 차원에서 시·군별 건강가정지원센터 설치 등 다양한 인프라 확충에 노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여성농업인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선 각종 농·정 관련 위원회의 여성위원 위촉 확대를 검토키로 했으며, 성평등 의식 제고를 위해 도민 교육 강화, 공직사회 성평등 문화 정착, 여성단체 역량 증진에 노력키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일 ‘함께하는 여성친화도 선포식’을 열고 ‘여성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일하는 충북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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