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예체능’·‘다이빙쇼…’ 상승세 … 입담 과시 토크쇼는 주춤

진짜사나이출연자들이 몸을 써서 재미를 만들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육체의 싸움이 치열할수록 시청자들의 쾌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KBS 2TV ‘1박2일’이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출연자들의 고생담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다면, 한 단계 진화해 출연자들이 온몸으로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MBC ‘일밤-진짜사나이’다.
방송 초반부터 연예인들이 군대에서 유격훈련 등 몸고생을 견디는 리얼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체육대회 편에서 몸과 몸이 부딪히는 열기가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이어 전국 군부대 중에서도 가장 고된 훈련으로 이름난 수색대대 무박 훈련을 담은 2주 동안은 극한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률이 16.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7.8%까지 치솟았다.
흥미로운 점은 군대 문화를 추억하는 남성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까지 호응하고 있다는 것. 30-40대 연예인들이 육체의 한계를 이겨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나 젊은 일반 병사들이 뿜어내는 건강한 에너지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도 여성 팬들의 글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혜경씨는 “여자들이 재미없어한다는 군대이야기에 이렇게 푹 빠질 줄이야…. 군대생활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안쓰럽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전우애도 보기 좋습니다”라고 썼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도 최근 상승세다.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출연진이 국가대표 선수들과 똑같이 고된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긴 지난 20일 방송은 시청률 8.4%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일반 시민들과 탁구, 배드민턴 등을 겨루는 형식을 취해 경기 자체도 흥미를 자아내지만, 출연진이 실력을 올리기 위해 고된 훈련을 받는 모습이 폭넓은 시청 층을 끌어모았다.
MBC는 최근 ‘스포츠 리얼리티 쇼’를 표방한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 역시 스타들이 몸으로 벌이는 경쟁을 앞세운다.
다이빙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2개월 이상 다이빙 훈련을 받은 스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주 첫 방송은 8.5%의 시청률로 이전 프로그램보다 5.2%P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연예인들이 맨몸으로 자연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SBS ‘정글의 법칙’도 15%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에 비해 출연자들이 속내를 털어놓거나 입담을 과시하는 토크쇼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최근 시청률이 주춤한 상태다.
MBC ‘무릎팍도사’가 지난주 종영한 것을 비롯해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도 7~9%의 시청률로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KBS ‘안녕하세요’가 9~10%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고, KBS ‘해피투게더’가 8~9%,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7% 안팎,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가 5~!6%, SBS ‘백년손님-자기야’가 5~6%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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