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가 오는 9월 11일부터 40일간 열리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알리기 위한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비엔날레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타마케팅’과 ‘고속도로 가변정보판 홍보’, ‘전국단위 방송 녹화’ 등 새로운 홍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제행사인 만큼 해외 공예 잡지와 언론에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단위 홍보나 해외에 비엔날레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 지역, 청주에서 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지역 주민들과 지역의 공예작가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쏟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自問)해 봐야 할 것이다.
사실 취재현장에서 만나는 공예작가들이 비엔날레에 대한 생각은 놀라울 만큼 냉소적이다. 처음 비엔날레가 열린다고 했을 때 가졌던 기대와 관심은 없어진지 오래고, 이제는 참여의지조차 없다.
지역의 한 공예작가는 “수 십 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10년 넘게 청주에서 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데 대체 남은 게 뭐냐”며 “조직위는 해외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올해로 8회를 맞는다. 비엔날레가 국제행사이기 이전에 이름 앞에 ‘청주’라는 글자가 붙은 우리 지역의 가장 큰 문화행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시민들의 역량을 모아 세계적인 공예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
 
김재옥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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