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 지날 것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제1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26일 오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콩레이는 30일 오후께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52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콩레이는 사흘 정도 뒤에 따뜻한 해수가 깊은 층까지 형성되지 않은 해역으로 이동하는데다 그 과정에서 대기 상하층의 풍속·풍향 차이가 생겨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30일 전후로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지나면서 제주도 먼바다에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레이는 현재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230㎞의 소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현재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한 뒤 목요일인 29일 오후께는 중심기압 985h㎩, 최대풍속 초속 27m의 중급 태풍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풍반경 280㎞의 중형으로 커지는 태풍 콩레이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190㎞ 부근 바다를 거쳐 30일 오후께는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5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앞으로 12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라고 밝혔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산의 이름이다.<이도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